(앵커) 지난달말 발표된 제2차 주택담보대출 규제 방안 시행 이후 담보대출 규모가 절반 가까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 재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8월말 추가 담보대출 규제안 시행 이후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담보대출 증가액은 5천 4백억원입니다. 휴가철이었던 8월 같은 기간 8천2백억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담보대출의 신규 취급 규모도 지난 5월 이후 점차 줄어드는 추셉니다. 대책 발표를 앞두고 대출이 몰리면서 8월 대출이 늘긴 했지만 월별 증감률도 이미 6월을 고비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담보 대출 감소는 향후 주택가격 하락에 대한 부담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정부 대책 발표를 즈음해 이미 6월부터 오름세가 꺾이기 시작한 아파트 매매 가격은 9월 들어서는 2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3건 이상 투기지역에서 담보대출을 받은 경우 1년 이내 1채를 처분할 수밖에 없어 투기 지역의 아파트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의 전체수익 가운데 가계대출 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1.3%로 주택담보대출이 줄더라도 그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산입니다. 반면, 실수요자 위주의 담보대출 비중이 늘고 주택담보대출에 묶여 있던 은행 자금이 우량 중소기업 대출 등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이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