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선 결과 뚜렷한 승자가 나오지 못함에 따라 정국 불안이 심화되고 경제개혁이 지지부진할 것이라는 우려로 유로화가 7주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전날 실시된 독일 총선에서 보수 야당인 기민당(CDU)-기사당(CSU)연합과 자민당의 보수 정당 연합이 과반수 획득에 실패하고 집권 사민당과 녹색당도 과반에 훨씬 못미치는 득표를 함에 따라 정권의 향배가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이날 유럽 외환시장의 유로화 가치는 7월 29일 이후 최저치인 유로당 1.2101달러를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독일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나오지 않으면서 단기 투기세력들이 유로화를 내다팔기 시작했다고 전하고 이는 독일의 경제개혁이 미진할 것이란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독일 경제계도 총선 결과에 커다란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위르겐 투만 독일산업연맹(BDI) 회장은 선거 결과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 독일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다"고 말했다. 독일 경제계는 이번 총선에서 친기업 정책을 표방한 보수야당 연합이 승리하기를 원했으나 선거 결과 좌파 정당이 참여하는 연정이 불가피함에 따라 기업활동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