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주가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달 들어 주목할 만한 급등세를 보이더니 사상 최고치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16일 700원(3.68%) 오른 1만9700원에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999년 3월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최고가는 이미 넘어섰고 옛 기아그룹 시절 세웠던 역사적 고점(2만900원)까지의 거리도 크게 좁히고 있다.


기아차의 강세 배경은 '정의선효과'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의 외아들 정의선씨는 지난 2월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기아차를 집중 육성하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현대차가 '카니발'의 후속 모델 '엔투리지'의 미국 출시 계획을 포기한 것도 정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연구위원은 최근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2만2000원으로 13% 상향 조정했다.


일각에선 기아차가 '과속'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도 제기하고 있다.


정 사장은 내년 슬로바키아 공장 완공을 앞두고 최근 연내 미국 공장 부지를 확정하고 건설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 증권은 "올해 미국 내 예상판매량이 29만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글로벌 생산설비의 확충 속도는 다소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