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의 두산그룹의 비자금 수사가 속속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 감독 당국에도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 재성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가 된 것은 지난 2003년 9월경입니다. 증권거래소 불공정거래센터에 두산건설과 당시 고려산업개발의 합병을 앞두고 고려산업개발 주식이 불공정거래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두산건설의 인수를 돕기 위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당시 증권거래소는 제보가 신빙성이 있다며 포상금도 지급했습니다. 사건은 얼마 후 관련 내용과 함께 금융감독원으로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금감원 측은 당시 거래소에서 시세 조종과는 무관하게 단순히 이상매매 사실만을 알려왔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넘겨받은 내용을 검토하면서 시세조종 가능성도 살펴봤지만 혐의를 찾지 못했고 일부 직원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단기매매차익을 챙긴 것만 확인했을 뿐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사안은 이후 조사심의위원회에 넘겨져 단기 매매 차익 부분에 대해서만 차익을 돌려주도록 조치됐습니다. 약 2년이 다 돼가는 지금 두산 비자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검찰이 다시 조사에 들어가 감독당국으로서는 이래저래 신경이 쓰이는 눈칩니다. 검찰 조사에서 새로운 혐의점이 드러날 경우 자칫 부실 조사였다는 오명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 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