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실물지표는 바닥을 찍고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체감지표는 이와는 동떨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경제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우리 경제의 구조적 원인에서 찾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발표된 8월 실업률은 3.6%로 지난해 8월과 변함이 없었습니다. 취업자수도 5개월 연속 40만명을 넘었다는 소식이지만 이는 일용직이나 계약직 취업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고용의 질은 오히려 악화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지표경기를 뜯어보면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않는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환위기 이후에 정착된 양극화가 두 지표의 차이를 설명한다고 해석합니다. (CG1) 양극화 경제지표 (막대그래프) 15~20% 8.1% 중소기업 소형점포 ------------------------------------- 대기업 할인점 -1.3% 20~30% 실제로 설비투자나 소매판매지표가 호조를 보여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형할인점과 소형점포의 실적은 큰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S1) 양극화가 체감경기 발목잡아 소득계층별이나 기업규모별로 혹은 수출기업이냐 내수기업이냐에 따라 뿌리 깊게 자리잡은 양극화가 피부로 느끼는 경기회복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통계적 착시현상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S2) 실물-체감지표 비교기준 달라 실물지표는 경기가 최악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한 수치이지만 소비지표를 비롯한 체감지표는 절대수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두 지표간에는 차이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체감경기와 지표경기의 차이를 좁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구조적 문제를 단기처방으로 풀 수 없다는게 당국의 고민입니다. (S3) 영상편집 이주환 따라서 인기에 영합하는 정책 보다는 경제주체에 대한 지속적인 설득과 함께 우리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