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측이 현대가 아닌 다른 국내 업체에 관광사업을 제안한 것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했던 현대그룹이 새로운 갈림길에 서게 됐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북한을 찾은 김기병 롯데관광 회장에게 북측이 개성관광 사업 제안을 한 것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S: 북측, 롯데에 관광사업 제의) 이에 따라 현대와 북측 간의 대북사업 독점계약이 사실상 깨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현대와 북측이 맺은 '7대 대북사업 독점권'이 효력을 잃을지도 모르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대 측은 이번 사업 제안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합니다. (S: 현대, "진출 현실성 떨어져") 북한에 진출하려면 그만한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데, 그만한 비용을 치루고 수익성까지 맞추기는 쉽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북측의 계약 역시 현정은 회장이 김정일 위원장을 직접 만나 확인받은 것으로, 지금 와서 하루 아침에 뒤바뀔 가능성은 없다는 것입니다. (S: 대북사업 새로운 전환점) 하지만 북측이 처음으로 새로운 사업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상, 현대 측의 대북사업에 대한 재점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현정은 회장도 어제 홈페이지에 올린 국민에게 올리는 글에서 대북사업이 기로에 처했다고 말해 지금 상황이 쉽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경쟁자 등장이 쉬워보이지는 않지만, 그 가능성만으로도 현대는 술렁이고 있습니다. 갈림길에 선 현정은 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WOWTV뉴스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