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뚜렷한 부활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검색기능을 강화한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데다 자회사의 실적 부진,라이코스 인수에 따른 자금부담 등 오랫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던 악재들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면서 주가도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다음은 2100원(7.22%) 급등한 3만1200원을 기록했다.


다음 주가가 3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다음은 올 들어 검색광고 시장에서 NHN에 크게 밀린 데다,다음다이렉트보험 라이코스 등 자회사의 지분법 평가손실로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지난 5월 중순에는 1만6000원대까지 하락했었다.


지난 6월 12%대까지 떨어졌던 외국인 지분율도 이날 26.45%로 회복됐다.


최근 다음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원동력은 신지식검색서비스다.


기존 지식검색은 사용자끼리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형태로 이뤄지는 데 비해,이 서비스는 일반 사용자가 질문을 올리면 이와 관련된 다음 카페의 운영자들이 답변을 해주도록 했다.


따라서 다른 지식검색에 비해 더 정확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해 준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다음은 지난 4월 말 신지식검색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매월 방문자수가 30%씩 늘어나 최근에는 하루 이용자가 1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신지식검색서비스 등에 힘입어 3분기에 검색광고 매출이 전분기 대비 10% 이상 늘어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에는 검색광고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와 관련된 불확실성도 점차 해소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다음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영업적자 규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내년 2분기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200억원을 대여했던 라이코스에 대한 추가적인 자금부담도 150억원 이내로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도 "라이코스와 관련된 최악의 국면은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라이코스의 분할매각 등을 통해 투자금의 일부를 회수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다음의 실적개선 여부가 아직은 불투명하다는 의견도 있다.


배너광고의 성장세가 둔화된 데다,검색광고 시장에서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NHN 등 경쟁업체에 비해 크게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박재석 인터넷팀장은 "다음의 검색광고 성장률은 검색시장 성장률을 웃돌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라이코스도 순방문자 수가 줄어들고 영업손실이 늘어나고 있으며,다음다이렉트 보험도 보험시장의 경쟁 격화로 수익성 회복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