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이젠 세계 무대에서 디자인으로 승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 LG전자 디자인연구소장 출신인 김철호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58·사진)은 중소기업의 디자인 역량 제고를 위한 지원사업에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스스로 기업의 디자인 경쟁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1회 선정하던 우수산업디자인(GD) 상품을 연 2회로 확대해 업체들의 상품개발 주기 및 계절적 수요와 맞추도록 한 것도 기업의 생리와 디자인의 속성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 김 원장은 "디자인 컨셉트를 개발하는 초기 단계에서 소재, 금형, 상품화 등 단계별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사업을 끊임없이 다듬어 나가고 있다"며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대기업과 다소 격차를 보이고 있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원장은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한 '디자인 코리아 2004'를 통해 국내 우수 디자인 상품 및 디자인 전문회사의 감각적인 디자인력을 중국측에 홍보했었다"며 "올해에는 오는 12월1일 코엑스에서 '디자인 코리아 2005'를 열고 세계 각국의 우수제품을 한 자리에 모으는 한마당 디자인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