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놀부(대표 김순진)는 한식을 기반으로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해 온 외식 전문업체다. 1987년 놀부보쌈을 모태로 현재 놀부부대찌개,놀부집항아리갈비,놀부유황오리 진흙구이,상차림 놀부집,놀부명가,놀부솥뚜껑삼겹살,놀부순대국밥 등 8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놀부는 전통 한식도 과학적인 조리시스템을 통해 매뉴얼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꾸준한 한식메뉴 개발과 가맹점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거듭한 결과 현재 전국에 걸친 점포수가 490여개를 넘어서고 있다. 이런 성장 배경에는 '한식 프랜차이즈'에 대한 놀부만의 고집과 변함없는 맛을 지키겠다는 고객과의 약속,그리고 가맹점주와의 든든한 신뢰구축이 밑거름이 됐다. 음식의 '맛'과 '안전성'은 외식업에서 가장 기본적인 '품질'이자 '위험요인'.놀부는 외식 전문기업으로서의 음식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품질경영에 뛰어들었다. 2002년 ISO9001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제조물책임(PL)법 대책을 추진하면서 소비자들의 권익 보호에 발벗고 나섰다. 특히 보쌈메뉴에 대한 위기관리시스템 중 하나인 PS(product safety) 활동에 주안점을 두면서 공급업체 관리 및 사후조치 관리 등으로 품질에 대한 사용 환경조사를 실시했고 이를 통해 문제요소를 선정,개선조치와 기기를 도입하는 종합 대책까지 세웠다. 지난해에는 식품안전위해요소 중점관리(HACCP) 인증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놀부식품위생감시단을 발족해 전국놀부가맹점의 안전한 식문화 정착을 위해 회사 임직원이 전사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85명으로 구성된 놀부 본부 식품위생감시원들은 분기별로 가맹점을 순회하며 시설과 위생,원재료 관리,관련서류 등 제반사항을 점검함으로써 가맹점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나아가 소비자에게 수준 높은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고스란히 '맛'으로 이어진다. 놀부의 한국형 프랜차이즈는 철저한 시장조사에서 비롯됐다. 모델 점포를 개점해 최소 6개월 이상의 테스트 마케팅을 거쳐 수익구조를 확보한 다음 프랜차이징을 실시했다. 프랜차이징 전개시 놀부가 집중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상권보호망 설정과 아이템의 적절성이다. 특히 아이템이 지역상권에 적합한지 판단하고 동일한 아이템이 인근의 다른 상권과 중복되지 않도록 규정해 단위별 점포의 수익을 보장하도록 매뉴얼화했다. 또한 브랜드 확장의 핵심은 기존 가맹점주를 통한 시너지 효과.새로운 아이템의 프랜차이즈를 출범시킬 때마다 기존 가맹점주가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해 여러 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도록 한 것인데 본사의 안정적인 수익창출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가맹점주를 위한 지원프로그램도 철저하게 이뤄졌다. 이들을 위한 좌담회와 워크숍,방문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체크리스트,매장관리카드 등 표준화된 방식을 도입했고 가맹점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상권과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02)574-5511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