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조짐이 보이던 기아자동차의 임금협상이 13일 새벽까지 이어진 마라톤 협상끝에 잠정합의를 이뤘습니다. 기아자동차는 13일 "잠정합의와 함께 노동조합은 모든 사업장에서 정상 조업에 들어가며 15일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아차 노사는 기본급 대비 6.9%의 인상인 기본급 8만9천원 인상과 성과급 300%, 생산, 품질 격려금 1백만원, 또 수출 5백만대 특별 격려금 1백만원을 지급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쟁점이 됐던 주간 연속 2교대제 실시는 현대차와 같이 2009년 1월부터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주간 2교대제 이외에 고소, 고발에 따른 벌금 회사 대납, 구속중인 해고자 복직 등 8개 특별요구안은 단협 사안으로 내년에 임단협에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기아자동차는 "파업으로 인해 출고지연 등 고객들에게 큰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이제부터는 정상조업 재개와 함께 노사가 합심하여 총력생산에 매진함으로써 조기 출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품질과 고객서비스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고 밝혔습니다. GM대우와 쌍용차에 이어 현대차의 임단협이 마무리됐으며 15일 기아차의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올해 완성차 업계 임단협은 모두 마무리됩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