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뱅크는 '한국 기업들의 제 2차 구조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1년여 남짓이 필요한 해당기간동안 경제적 측면에서 매서운 고통을 맛볼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스티브 마빈 전략가는 미국 ISM지수 동향이나 OECD 경기선행지수의 3개월 연속 선전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의 하반기 수출이 완만하나마 가속 흐름이 가능함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국내 재고 역시 정점을 지나 산업생산도 반전이 가능하다고 평가. 그러나 영업수익성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 제조업체들의 경우 구조적 부담-원자재가격 상승,인건비 증가-에 더해 판매가격 하락이라는 악재까지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마빈은 "따라서 회사 경영진들은 영구적인 자기자본수익률(ROE) 추락을 겪을 것인지 아니면 2차 구조조정(IMF는 1라운드)를 감행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구조조정을 끝내고 나면 영업수익성은 강력하게 튀어 오르고 ROE는 신고가를 향해 내달릴 것으로 기대. 마빈은 "다만 구조조정으로 내년 기업이익이 둔화되는 가운데 경제적 파장은 상당한 고통을 느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조기 퇴직이나 플랜트 폐쇄 등은 기업이익에 부담을 주고 다시 가계를 압박할 수 있다고 설명. 마빈은 "반등이 아닌 추가 감소쪽인 기업이익에 대한 예상을 고려할 때 증시 랠리를 뒷받침할 펀더멘탈을 찾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 미국 등 해외 자금 유입에 의해 코스피의 고점은 더 올라갈수 있다고 관측하고 미국 주택시장을 주목할 변수로 꼽았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