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사가 은행의 신입 행원으로 변신해 화제다. 주인공은 최근 산업은행의 기술 분야 신입행원 모집에서 5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김상현씨(31). 서울대 재료공학과 출신으로 2년여 동안 특허사무소에서 특허출원 업무를 하던 김씨는 산업은행 기술직 행원 모집공고를 보고 '인생설계'를 다시 짜기로 결심했다. 전공을 살리면서 새로운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해 보고 싶었다. 김씨가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기업대출 심사 때 매출 자산 등 외형적인 요소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기술력도 비중 있게 평가하기로 한 산업은행의 방침이 큰 힘이 됐다. 김씨는 산업기술부에서 연수를 마치는 다음 주 기술조사2팀에 배치될 예정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