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는 7일 오후 3시부터 열린 22차 협상에서 회사측이 임금인상액에 대해 수정안을 제시한 가운데 그 동안 미합의조항으로 남아있던 16개 조항가운데 4개항에 추가로 합의해 타결가능성을 높였습니다. 회사가 수정 제시한 임금안은 기존 81,000원에서 87,000원(기본급대비 6.75%), 생산성향상 격려금은 기존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설,추석 귀향비는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성과금으로 300%를 지급하는 내용입니다. 또한 회사측은 핵심쟁점가운데 하나인 주간연속2교대제 도입시기를 2010년말로 제시했습니다. 이날 추가 합의한 단협안은 정년, 장기근속자의 우대, 해외 현지공장 등 3개의 단체협약 개정안과 본부 별도요구안인 남양본부 기숙사 및 임대아파트 추가 건립 등 4개항입니다. 이로써 현대차 노사간의 쟁점조항은 일단 12개로 줄었으며, 노사는 나머지 미합의조항에 대한 협상을 8일 오전 10시에 재개키로 했습니다. 이날 노사가 합의한 조항가운데 '정년'의 경우 기존 만 58세를 유지하는 대신 “회사는 정년퇴직하는 조합원의 재취업 및 창업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내용을 추가키로 했으며, 이를 2005년 정년퇴직자부터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장기근속자의 우대'에 있어서는 근속 25년 이상자의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회사가 경비를 부담키로 했고 기존 최고 23%였던 차량구입시 차량 할인율을 23~26년 근속자는 26%, 26년 이상 근속자는 30%까지 확대키로 했습니다. 특히 쟁점사항이었던 '해외 현지공장'에 있어서는 해외공장 신설(CKD공장 포함)과 해외공장 차종투입계획 확정시 조합에 설명회를 실시하고 이로인한 조합원의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은 노사공동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치기로 했습니다. 또한 하이브리드카, 연료 전지자동차 등 차세대 차종 생산은 시장환경, 수익성, 생산성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되 국내공장에 최대한 우선 배치 생산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그 밖에 노사는 남양연구소 종업원들을 위한 기숙사와 임대아파트 신축 등을 위해 기존 주택건립추진위를 확대 운영하고 이와 관련한 대책은 별도 합의키로 했습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