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중심 상하이(上海)가 '살기 편한 도시'로 거듭난다. 상하이시는 6일 개혁.개방의 급속한 진전 속에 시의 생활여건이 나아지긴 했지만 녹지가 파괴되고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하게 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녹지 확충과 공중화장실 증설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 현재 전체 시 면적의 20% 미만에 불과한 도시의 녹지면적을 세계박람회가 개막되는 2010년까지 40%로 확대하는 동시에 대대적인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추진, 현재 9㎡에 불과한 1인당 녹지율을 같은 기간 내에 15㎡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개발이 집중되고 있는 푸둥(浦東) 특구 내에 대규모 공원을 만들고 구(舊) 도심 내의 시 소유 공간에 중소형 공원을 대거 확충하기로 했다. 상하이시 환경보호국 관계자는 ▲2005년까지 국제 수준의 녹지도시로 육성하고 ▲2010년까지 생태형 도시로서 박람회를 개최하며 ▲2020년에는 선진수준의 생태도시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시는 또 2020년까지 시내 지역에 공중화장실을 2천400개 이상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반경 300m에 하나씩 화장실이 지어지는 셈이다. 상하이의 공중화장실 수는 지난해말 현재 총 3천781개로 인구 1만명당 2.22개에 불과하다. 이는 베이징(北京)의 5.50개에 비해 크게 부족한 수준이다. 이와함께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야채시장도 반경 500m에 하나씩 증설하기로 했다. 그렇게 되면 오는 2020년까지 야채시장 200개가 늘어난다. 상하이시 관계자는 "이같은 계획은 상하이시가 세계적인 도시로 탈바꿈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환경 육성에도 주력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