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까지 저조했던 삼성전자 실적은 3분기부터 턴어라운드될 것으로 전망된다.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는 대략 2조1838억원 수준이다.이는 지난 2분기에 비해 32.3% 늘어난 것이다. 김장열 현대증권 반도체팀장(연구위원)은 "지난 7월 이후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이 당초 예상대로 잘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2분기 실적 악화의 주범이던 D램 가격이 3분기 들어 뚜렷하게 안정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분기에 20% 이상 하락했던 D램 가격은 3분기 들어 평행선을 그리고 있으며 9월부터는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오름세로 반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LCD(액정표시소자)부문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희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7세대 라인의 성공적인 가동과 LCD TV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3분기 패널 출하량은 회사측이 제시한 1140만대를 초과해 1200만대에 이를 것"이라며 "하반기 영업이익률도 1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와 LCD쪽 모멘텀과 달리 휴대폰 부문은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마진율 회복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 연구위원은 그러나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은 꾸준히 늘어나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11%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급 전망도 긍정적이다.외국인은 최근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기간에 과거와 달리 오히려 매수 우위를 보였다. 최근까지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정보기술)주 비중을 줄인 기관도 시각을 바꾸는 중이다. 한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7월 이후 50만∼60만원의 박스권에 갇혔으나 이제 상향돌파할 시기가 왔다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6개월 목표주가를 63만∼68만원대로 제시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