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등으로 어려운 대내외 경제여건에도 4/4분기의 고용은 3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전망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朴容晟)가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5년 4/4분기 고용전망지수(EPI, Employment Projection Index, 기준치=100)'를 조사한 결과 지난 분기 전망치와 같은 '105'로 나타났습니다. 고용전망지수(EPI)는 기업 고용 전망을 조사ㆍ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 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고용이 전 분기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 입니다. 4분기 고용전망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컴퓨터/사무기기(133), 조선(125), 기계(116), 의료/정밀기기(113) 등 업종이 고용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 반면, 출판/인쇄(98), 섬유(98), 펄프/종이(96), 가구/기타(79) 등은 고용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편, 인력조정 전망과 관련해, 4/4분기 신규채용 계획에 대해서 '있다'고 밝힌 업체는 전체 응답업체중 31.5%(1,308개 업체 중 412개 업체), '없다'고 밝힌 업체는 68.5%(896개 업체)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신규채용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지난 3/4분기보다 5.2%포인트 증가해 미약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지난 분기 '106'에서 '103'으로 감소한 반면에 중소기업은 '105'에서 '106', 수출기업은 '106'에서 '107'로 다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수기업은 지난 분기와 같은 '105'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기업들이 인력을 충원할 때 예상되는 애로요인은 지속적인 임금상승(37.5%), 3D업종에 대한 근무기피(26.6%), 회사소재지 등 지역여건(10.6%)등 인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력난 해소 또는 충원방안에 대해 응답업체의 32.8%가 회사의 구인활동 강화를 들었으며, 시설, 설비 등 근무환경 개선 20.0%, 아웃소싱강화 11.5%, 복리후생 강화 8.9% 등을 들었습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제조업체 고용사정이 미약하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이런 추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는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