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내년 하반기 이후 국제입찰을 통해 매각된다.


4일 재정경제부·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발간한 '공적자금관리백서'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하반기 이후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국제입찰을 통해 우리금융지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매각작업은 당초 올해 3월까지가 시한이었으나 외국자본으로의 매각 우려 및 헐값매각 논란이 일면서 올초 관련법 개정을 통해 2007년 3월까지로 2년 연장하되 단서조항을 둬 2008년 3월까지 매각할 수 있도록 했다.


공자위 관계자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통해 경영권을 넘기려면 최소 1년이 걸리므로 우리금융지주 매각시한인 2008년 3월 이전에 매각을 마치려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매수자를 찾아야 할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매수자들의 가시적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금융에 대한 정부 지분은 78% 정도다.


정부의 경영권 매각작업과 별도로 당초 계획된 하반기 중 지분 5%의 블록세일은 계획대로 진행된다.


우리금융지주는 그동안 정부 지분 매각계획의 불확실성 등이 주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정부 지분 매각계획이 구체화될 경우 주가는 재차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수익성도 큰 폭 호전되고 있는 등 실적 전망도 밝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분기에 4632억원의 순이익을 내 사상 최대 규모의 이익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우리금융의 실적호전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