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8 대 1 감자를 단행한다. 또 현재 단일주주로는 최대주주인 일본 태평양시멘트에 채권단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우선권을 부여한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서면 결의를 거쳐 쌍용양회를 오는 11월 말 워크아웃에서 졸업시키기로 확정했다. 채권단은 이를 위해 8 대 1 감자를 통해 현재 3조2000억원(전환사채 포함)에 달하는 자본금을 4000억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채권단은 감자를 거쳐 쌍용양회를 워크아웃에서 졸업시킨 뒤 조흥은행,산업은행,자산관리공사,서울보증보험 등 4대 채권 기관으로 매각협의회를 구성,46%에 달하는 채권단 보유 지분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매각협의회는 채권단 지분의 구체적인 매각 절차와 시기 및 가격 등을 결정하게 된다. 채권단은 이와 관련,태평양시멘트(지분율 23.8%)에 우선 매수 청구권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태평양시멘트가 채권단이 정하는 가격과 조건에 동의하면 경영권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협상이 결렬되면 채권단 지분은 공개 경쟁입찰에 부쳐질 예정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