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4:38
수정2006.04.03 04:39
(앵커)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후 시중은행들은 대출 부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부동산에서 유출되는 자금을 잡기위해 프라이빗뱅킹 사업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김호성 기자가 점검해 봤습니다.
(기자)
부동산정책에 대한 고민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됩니다.
우선 담보인정비율 상승으로 인해 늘어날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
부동산 담보가치 가운데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담보인정비율(LTV)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경우 반대로 상승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담보인정비율이 47%인 모 시중은행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이 비율이 50%를 넘어설 경우 쌓아야 할 충담금은 3,000억원에 이를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은행의 부동산담보대출 자산 20조원의 1.5%에 이르는 수칩니다.
개인 뿐 아니라 건설사, 부동산 개발업자 등 부동산 관련업체들에 대한 대출도 문젭니다.
은행들은 투기세력들이 사라지면서 분양시장의 청약율은 떨어질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여기에 후순위 분양제가 정착되면서 건설관련업체들의 자금흐름은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부 은행의 경우 대출기피 업종군에 중소건설업체와 부동산개발업체를 따로 편입할 계획입니다.
리스크 관리 강화와 함께 앞으로의 영업방향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자금이 당장 주식시장으로 유입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인 가운데 주목을 받는 부문은 프리이빗뱅킹(PB)입니다.
부동산에서 빠져나간 자금을 유입하기 위해섭니다.
중소기업대출과 개인신용대출을 어떻게 강화할것인지도 빠질 수 없는 고민입니다. 부동산 대출 영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금리경쟁도 수반될 전망입니다.
한편 은행들은 부동산에서 빠져나간 자금 흐름을 정확히 예측해 영업방향을 세울 경우 전화위복의 기회도 생길것으로 시중은행들은 전망합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