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가장 분주한 회사가 바로 식품업체들입니다. 동원F&B는 식품업체 중에서도 추석 선물세트를 가장 많이 판매하는 회사로 유명합니다. 박인구 사장은 올해도 명절 선물세트 판매 전략을 짜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인구 동원F&B 대표이사 "추석 선물세트 1위 업체인 우리 회사로서는 선물세트로 얼마나 많은 매출을 올리느냐가 제 머리속에 있는 역점 사업입니다. 저희들이 추석 선물세트로만 520억원, 350만세트를 판매합니다. 우리나라 가구수가 1400만 가구인데 4가구 중 1가구는 우리 선물세트를 사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식품업계는 극심한 내수 불황으로 유래없는 실적 부진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박 사장은 이같은 불황이 10년 정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비상 경영에 돌입했습니다. 인터뷰-박인구 동원F&B 대표이사 "이런 불경기가 10년 정도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장기 불황에 대한 전략을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첫째 국내 시장만으로는 안되겠다, 수출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두번째로는 우리 내부적 경영상 줄일 것은 줄이고 특화할 것은 특화해나야겠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겐 항상 원칙이 있는데요. 작은 것을 소중히하고 원칙으로 돌아가는 한편 새로운 것에 대해서는 과감히 도전하자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동원F&B의 이같은 새로운 각오는 다음주로 예정된 새 BI(브랜드 이미지) 선포를 통해 더욱 구체화될 예정입니다. 인터뷰-박인구 동원F&B 대표이사 "BI가 곧 회사 마크인데 오대양 육대주를 가겠다는 뜻을 담아 지난 1969년 만들어졌습니다. 지금 시각으로 볼 때는 다소 낡은 이미지가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따라 새롭고 친숙한 이미지, 소비자에게 한발 다가가는 이미지의 필요성을 느끼게 돼 브랜드 이미지 정비작업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생명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씨앗을 상징하기도 하고 사랑을 의미하는 러브 마크를 형상화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브랜드 교체를 통해 고객들에게 한발더 다가서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지난 3년간 30%라는 고배당을 지속해온 동원F&B. 비록 어려운 시기지만 올해도 높은 배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박 사장은 말합니다. 인터뷰-박인구 동원F&B 대표이사 "최근 3년간 30% 배당을 해왔습니다. 식품회사로서는 배당율이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주주입장에서는 적을 수도 있을 겁니다. 식품업계는 정말 이익이 잘 안나는 업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영이익을 내기 위해 저희는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주들께서도 저희 제품을 많이 쓰시고 홍보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금년에도 많은 배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9년간의 공직 생활을 접고 지난 97년 경영자로 변신한 박 사장. 박 사장은 동원F&B를 수출 전문 식품회사로 키우는 한편 수년내 매출 1조원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인터뷰-박인구 동원F&B 대표이사 "우리회사 매출이 제가 부임했을 때 5,000억원이었고, 금년엔 7000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하루 빨리 1조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하지만 매출만 많아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이익도 많아야 주주들에게 제대로 보상을 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는 영업이익이 매출의 10%를 넘기가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10%의 벽을 넘어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와우티비뉴스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