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인수합병) 업계의 '큰손'으로 최근 하이닉스 대우건설 등에 대해서도 인수의사를 밝혀 주목을 받고 있는 군인공제회가 이미 상장사 3곳에 투자해 2000억원에 가까운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금호타이어를 비롯해 한국캐피탈 케너텍 등 거래소와 코스닥 상장사 3곳에 투자해 현재까지 100%가 넘는 고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지분 50%를 주당 1만원에 인수한 금호타이어는 현재 주가가 1만6000원대로 뛰면서 그동안 평가차익이 1000억원을 넘는다.


올해 초 금호타이어 상장 과정에서 지분 일부는 매각하면서 이미 350억원의 매각차익을 거뒀고,지난 2년간 배당금으로도 370억원 이상을 받아갔다.


지난 2001년 인수한 한국캐피탈의 경우도 당시 지분 71.88%를 117억원에 매입했지만 현재 주가 기준으로 지분가치는 985억원에 달해 868억원의 평가차익을 남겼다.


군인공제회는 주식 평가차익 외에도 한국캐피탈 인수 이후 이미 배당금으로만 투자원금을 회수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공제회는 또 코스닥 기업인 케너텍에 대해 지난해 6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지분 6.69%를 2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1년여 만에 주가가 2배 이상 뛰면서 지분가치는 현재 51억원으로 불어난 상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