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곡이 심한 그린의 '브레이크'를 파악할 때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쓰인다.


이른바 '정점 보기' 방식과 '컵 기준' 방식이 그것이다.


'정점 보기' 방식은 굴곡진 퍼트라인의 정점을 향해 스트로크하는 것이다.


친 볼이 가장 많이 굽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지점이 곧 정점이다.


그곳을 향해 스트로크를 하면 볼은 정점에 도달한 뒤 브레이크를 따라 홀을 향해 굴러간다는 논리다.


주로 프로들이 많이 쓰는 방식이다.


'컵 기준'은 아마추어들이 애용하는 방식이다.


흔히 "왼쪽으로 컵 몇 개나 봐야 하지?"(골퍼) "왼쪽으로 컵 한 개 정도요"(캐디) 같은 식으로 표현된다.


이처럼 컵을 기준으로 브레이크의 정도를 파악한 골퍼는 실제로 퍼트라인의 정점이 아니라,컵 옆을 겨냥하여 스트로크한다.


두 방식은 장단점이 있겠지만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골프를 가르치는 제이슨 카본은 테스트 결과 '정점 보기' 방식이 브레이크를 더 정확히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한다.


브레이크가 심한 퍼트를 할 때 애를 먹는 골퍼들은 카본의 주장을 되새겨볼 만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