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은 25일 현대차 주가가 부분파업에 따른 영향으로 하락하면 저가에 매수할 좋은 기회라고 조언했다. 이번 현대차 파업이 민주노총 지원 성격이 강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데다 파업으로 떨어진 주가가 이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대차 노조는 25일 하루동안 주간과 야간에 걸쳐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26일에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의 6시간 부분파업에 동참한다고 전날 밝혔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8.48% 인상과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100% 인상, 주간 연속 2교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이날 현대차[005380] 노조 파업에 따른 주가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채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상황을 상승기로 본다면 노조 파업이라는 단기적인 악재보다는 해외시장에서의 위상강화라는 장기적인 호재에 더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파업은 민노총 파업에 동조하는 성격이 강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도 파업으로 현대차 주가가 조정을 받는다면 저가에 매수할 좋은 기회라고 거들었다. 노현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파업이 현대차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차가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고, 노조의 요구 안건 가운데 일부는 현실과 동떨어진 협상을 위한 카드로 보여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도 현대차에 대해 조정시 '저가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는 "현대차 주가는 파업에 대한 우려에도 여전히 7만원을 상회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파업이 연중행사처럼 인식돼 2002년 파업기간 동안 외국인지분율이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최근 3년 동안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