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4:21
수정2006.04.09 17:31
불교계 최대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의 규모는 어느 정도 될까.
조계종이 최근 사찰 수와 스님 수,예?결산 및 문화재 보유현황 등을 담은 '2004 통계자료집'을 내놨다.
조계종이 그동안 내부자료로만 활용하던 각종 통계자료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조계종 소속 사찰은 총 2199개.3000여 개로 추산해온 기존 통계와는 적잖은 차이가 있다.
사찰 가운데 종단에 공식 등록된 공찰은 전통사찰 619개를 포함해 870개인 반면 스님이나 일반인이 창건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사설사암(개인소유 사찰)이 1329개로 60%를 웃돌았다.
원칙적으로 4년마다 주지가 교체되는 공찰과 달리 창건주가 임의로 운영하는 사설사암은 종단의 통제나 운영실태 파악이 어려워 사찰운영 투명화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또 관람료를 받는 사찰은 72개,해외사찰은 24개로 집계됐다.
스님 수는 모두 1만2674명으로 파악됐다.
모든 교육과정을 거친 정식 승려는 남자 스님인 비구가 4646명,여자 스님인 비구니는 4673명으로 비슷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에 사찰과 스님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찰의 경우 서울·경기가 481개로 가장 많았고,부산·경남 477개,대구·경북 449개의 순.승려 역시 32.9%인 4171명이 서울·수도권에 분포돼 있다.
연령별로는 40대 스님이 4588명(36.2%)으로 가장 많았다.
또 30대가 2838명(22.3%),50대 2746명(21.6%),60대 1279명(10.0%)이었고 70,80대 고승도 387명에 달했다.
조계종의 2004년 예산은 일반회계 165억5000만원,특별회계 211억5000만원이었다.
한편 국가 및 시·도가 지정한 문화재 8500점 가운데 불교문화재는 2929점(34.4%)이며 이중 55.8%(1635점)를 조계종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