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4:21
수정2006.04.09 17:31
지엠비(대표 곽정호·사진)가 조선 및 해양 분야의 통합 제어 시스템 선두 업체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이 회사는 외국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조선 해양 분야 자동화 제어 시스템을 독자 개발,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과 심해(深海)유전용 부유식 원유 생산설비의 제어 시스템 등에 공급하고 있다.
지엠비가 개발한 중요 기술은 '선박용 비상정지 시스템'과 '선육 간 광통신 시스템' '염분 측정장치용 전극봉 홀더' '방폭형 액체 화물량 측정시스템' '가스유량 측정시스템' 등 5건.선박용 비상정지 시스템의 경우 LNG 선박에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모든 기능을 자동 정지시키는 첨단 제어기술이다.
또 선육 간 광통신 시스템은 육상과 LNG선을 광섬유 케이블로 연결해 인터넷 통신 등을 할 수 있게 만든 것으로 부두에 접안해 가스를 충전하거나 방출하는 LNG선의 안전을 최대한 고려해야 하는 쉬워 보이지만 까다로운 기술이다.
곽정호 사장은 "이들 제어 시스템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제작하는 고부가 LNG 운반선에 적용돼 전량 해외에 수출되고 있어 사실상 지엠비 시스템이 세계 표준인 셈"이라고 자부했다.
모 해운회사에서 1등 기관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곽 사장은 매출액의 20%를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할 만큼 조선 해양 제어 시스템의 국산화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지난해 국방부의 원격 선박통제 제어기술과 산업자원부의 선박 화물 모니터링 시스템의 공동 개발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곽 사장은 "한국은 세계 제일의 조선대국이면서도 관련 자동화 시스템 기술력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오는 2008년까지 조선 해양 정보기술의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열어가는 선박·해양 자동화 시스템 전문 업체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