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행진이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의 가계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가용 이용억제, 냉난방 비용 축소 등 알뜰 소비를 생활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지역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 24일 발표한 `고유가 시대의 소비패턴 변화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78.2%가 `고유가로 가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소득 수준별로, 월소득 500만원이상 가구는 73.1%가 가계부담이 늘었다고 응답한 데 비해 100만원미만 가구는 85.0%가 부담증가를 호소했다. 고유가로 인해 소비 및 가정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생겨나 제품구매 시에는 반드시 에너지효율 등급을 확인한다는 가구가 83.2%, 자동차 구입 때는 연비를 최우선 으로 고려하겠다는 응답도 79.2%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81.2%가 늘어가는 에너지 지출을 보전하기 위해 생필품을 제외한 물건의 구입은 가능한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고 75.1%가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 여러번에 걸쳐 소량구매하기 보다는 모아서 한 번에 구매하는 행태를 보였다. 아울러 지속적인 고유가에 대비 자가용 이용은 최소화 하겠다는 사람들이 82.8%에 달했고 76.8%는 아예 외출을 자제하겠다고 응답했다. 외출시 소등을 확인한다는 응답은 92.2%에 달해 소등확인 습관이 전 소비계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월 평균 쇼핑횟수는 13.7회로 작년(15.2회)에 비해 1.5회(9.9%)감소했으며, 특히 차량이용이 필요한 원거리 점포(도보 30분 이상) 이용은 2회에서 1.5회로 0.5회 줄었다. 장볼 때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대중교통'(2004년: 9.9% → 2005년: 10.2%) 과 '도보'(71.7% → 73.7%)가 차지하는 비중은 다소 증가한 반면, '자가용 이용'(18.4% → 16.1%)은 감소했다. 한편 고유가시대를 맞아 우선적으로 지출을 줄일 가계항목으로는 에너지비(39.5%), 외식비(24.2%), 의복비(12.8%)의 순으로 응답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 기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