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거주하는 법인이나 개인이 달러화 혹은 엔화를 은행에 맡기는 '외화예금' 규모가 2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86억2000만달러로 지난 7월 말에 비해 8000만달러 늘어났다.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 5월 말 165억2000만달러에서 6월 말 155억8000만달러로 감소한 뒤 기업들의 해외채권 발행금액 예치분이 쇄도한 지난달 말에는 185억4000만달러로 급증했다. 한은 관계자는 "원유를 수입하기 위한 정유사 자금이 빠져나가긴 했지만 수출대금이 꾸준히 유입된 데다 일부 기업들의 해외채권발행 대금도 계속 들어와 외화예금이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