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FTSE(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조정국면에 들어간 증시에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FTSE 지수를 작성하는 FTSE그룹은 오는 30일 아시아·태평양지역 회의에 이어 내달 8일 전체회의를 개최,한국과 대만 증시의 FTSE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 증시는 지난해 9월 공식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돼 1년 동안 지수 편입을 위한 검토작업을 거쳤다. 증권업계는 FTSE그룹이 한국 증시를 선진국지수에 편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1년 동안의 관찰 기간에 별다른 문제점이 없었고 최근 북핵 리스크도 낮아지고 있어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그는 "FTSE 선진국지수로의 편입은 분기실적 발표 이후 재료가 없어진 증시에서 새로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따라서 증시가 조정에 들어갔다고 해서 서둘러 주식을 팔지 말고 지수 1050~1080선에서의 지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단기적으로는 지수 방어적 성격이 강한 제약주,전력 가스 등 유틸리티주,금융주 등과 실적이 호전된 중가 우량주 등으로 매매대상을 압축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도 "FTSE 선진국지수로의 편입은 한국 증시의 질적인 도약을 입증하는 것이므로 증시에 호재"라며 "다만 외국 펀드가 국내로 대거 들어올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FTSE는 미국 일본 등 23개국 증시로 구성된 선진국지수,한국 대만 등 7개국으로 이뤄진 준선진국지수,신흥시장지수 등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FTSE지수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다음으로 영향력 있는 세계 증시지수로 유럽지역 펀드 등 총 1조2000억달러 규모의 해외펀드들이 투자 지표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