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8일 532개 거래소 상장기업과 721개 코스닥 상장기업 등 모두 1253개 12월 결산 법인의 2005년 상반기 실적을 분석,발표했다. 상장폐지 관련 기업이나 작년 동기와 비교할 수 없는 업체 등은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다. 상반기 기업 실적의 특징을 정리한다. ---------------------------------------------------------------- 코스닥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은 크게 부진했다. 특히 벤처기업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벤처기업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6.76%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절반에 가까운 49.93%나 감소했다. 이에 비해 벤처기업을 제외한 일반기업들의 경우 매출액은 1.63% 늘어나고 순이익은 7.47% 감소에 그쳤다. 벤처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정보기술(IT) 업체들의 부진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IT하드웨어 업종은 순이익 규모가 64%나 줄었고 IT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업종은 적자를 냈다. 이들 업종은 매출도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오락문화,운송 업종도 이익규모가 크게 줄었다. 반면 대부분 일반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는 건설 유통 기타서비스 등은 이익규모가 20∼80%나 늘어 대조를 보였다. 기업별로는 LG텔레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LG텔레콤은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증가율 등 3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3관왕에 올랐다. 매출은 1조6882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4% 늘었고 영업이익은 1304억원으로 무려 9050%나 증가했다. 시가총액 1위를 고수하고 있는 NHN도 고속 성장세가 꺾이지 않았다. 매출은 1540억원,영업이익은 55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0% 이상 증가했다. GS홈쇼핑과 CJ홈쇼핑 등도 나란히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CJ홈쇼핑은 영업이익이 166%,GS홈쇼핑은 72%나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에 8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한국토지신탁은 올 상반기에 191억원의 영업적자를 내 코스닥 상장기업 중 손실 규모가 가장 컸다. 또 엔틱스소프트는 상반기 매출이 8900만원에 그쳐 매출이 가장 적은 업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