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18일 오후 단체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19일 0시부터 B777기종의 면허를 가진 부기장 조합원 122명 중 해외 체류 부기장을 제외한 50명의 부기장이 운항을 거부하는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B777기는 주로 미주와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기종으로 탑승 인원은 약 300명이다. 노사는 지난 17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오후까지 교섭을 벌였지만 2박3일 운항시 휴식 확대,모의비행 훈련심사 축소,정년 연장 등 쟁점에 대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측은 "회사측과의 협상과정을 봐가며 부분파업 기간과 타 기종 운항 거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인사경영권 침해와 비행안전 저해를 초래하는 요구는 양보할 수 없다"며 "노조가 부분파업을 하더라도 대체 조종사를 투입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결항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18일부터 부산 광주 등 국내선을 완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선의 경우 이달 말까지는 파업 후유증으로 인한 부분 결항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국제선은 이달 말까지 LA 주 5회,시드니 주 7회,싱가포르 주 2회,방콕 주 2회,자카르타 주 3회,충칭 주 2회만 운항한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