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은행권의 '맏형'인 국민은행이 내실 다지기에 치중하는 사이 농협중앙회가 여·수신 시장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국민은행의 총예금(원화예수금)은 117조3130억원으로 작년 말의 120조6640억원에 비해 2.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은행의 총예금(555조2810억원)에서 국민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1.1%로 지난해 말 22.3%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농협중앙회는 국민은행이 주춤하는 틈을 타 시장을 확장했다. 농협중앙회의 총예금은 86조209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의 77조5530억원에 비해 10%가량 늘었다. 농협중앙회의 시장점유율은 14.3%에서 15.5%로 6개월 만에 1.2%포인트 높아졌다. 국민은행이 잃은 시장점유율 만큼 농협중앙회의 점유율이 늘어난 셈이다. 총대출 측면에서도 국민은행의 점유율이 낮아진 가운데 농협중앙회를 비롯 하나,기업은행 등의 점유율은 높아졌다. 국민은행의 6월 말 기준 대출(원화대출금)시장 점유율은 20.4%로 6개월 전의 21.7% 대비 1.3%포인트 낮아졌다. 총 대출이 지난해 말 122조7021억원에서 119조7031억원으로 줄어든 결과다. 반면 농협중앙회의 시장점유율은 12.7%로 0.4%포인트,하나은행의 시장점유율은 8.6%로 0.7%포인트,기업은행은 9.0%로 0.6%포인트가 상승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