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에너지 전략] 한전기공..태양광발전소 핵심설비 '숨은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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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기공(대표 함윤상)은 신?재생 에너지사업센터를 출범시키면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필요성을 직시하고 기술 개발에 매진해 온 한전기공은 태양광발전소의 핵심설비인 전력조절장치를 자체 개발했을 뿐 아니라,지난 3월 완공된 전남 진도군 내병도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주도하는 등 에너지 절약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한전기공은 국내 최고의 플랜트설비 정비 전문업체이다.
하지만 태양광발전설비의 핵심설비인 전력조절장치를 개발하고 내병도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도맡아 진행하는 등 설계와 시공 분야에서도 놀라운 기술을 과시했다.
한전기공이 개발한 '전력조절장치'는 축전지의 과충전 및 방전을 방지할 뿐 아니라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려 축전지 전압보다 태양전지 전압이 낮은 상황에서도 충전이 가능한 태양광발전소의 핵심설비 중 하나이다.
이 장치를 개발함으로써 국내 태양광발전설비의 기술력이 진일보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곽섭 신?재생에너지 사업센터 소장은 "전력조절장치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첨단 제품"이라며 "기존의 단일형으로 구성된 전력조절장치를 여러 개의 모즐로 구성, 모즐 중 1개가 고장나도 나머지 모즐에서 부하를 감당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소비전력을 절감하기 위해 반도체 구동방식의 바이패스 기능을 장착해 95%의 충전을 항상 유지하도록 함으로써 효율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는 2004년 2.28% 수준인 신?재생에너지 공급 비중을 2011년까지 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진도군을 비롯한 각 지자체에서 태양광발전소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태양광발전사업은 그 어느 때보다 전망이 밝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한전기공은 우선 효율이 떨어지는 태양광발전설비의 효율을 향상시키고 한전과 계통을 연계할 수 있는 계통형인버터를 개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전기공 신?재생에너지사업센터는 앞으로 풍력,태양광,소수력,지열,연료전지,수소에너지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도 한전기공 직원들이 고객의 입장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국내 수준을 뛰어넘어 세계 최고의 플랜트설비 정비 및 신?재생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 환경부가 '친환경상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앞으로 한전기공은 정부의 환경제품 구매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울릉도 풍력·태양광 하이브리드 발전설비를 비롯한 도서 지역의 독립형 발전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환경마크인증을 받은 국내 신기술(NT)인 니켈수소 축전지를 세계 최초로 채택하는 등 친환경 설비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