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수요가 몰리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은행들이 중소기업을 위한 자금 지원에 나섰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추석 연휴 기간 자금사정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기업들에 지점장 금리전결권을 상향조정해 최저 4.8%의 금리로 총 1조원의 추석특별자금을 9월 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최규성 중소기업전략팀 차장은 "중소 제조업체와 소호(SOHO),기술력 우수 중소기업 등에 주로 대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8월 말부터 9월 말까지 한 달 간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총 3000억원의 추석 긴급 운전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업체당 최대 5억원까지 대출되며 기업별 산출금리에서 0.5%포인트 인하된 저금리가 적용된다. 국민은행도 오는 18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추석기간에 신규대출이나 만기연장을 신청하는 기업고객에 대해 최대 1.09% 포인트까지 금리를 깎아주기로 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마련된 추석특별자금 6조원보다 더 많은 7조~8조원이 지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