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오는 2007년 에쿠스와 그랜저의 중간급인 럭셔리 세단(프로젝트명 BH)을 선보인다. 또 에쿠스급 이상 초대형 세단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15일 "국내외 시장에서 BMW와 메르세데스의 고급 세단과 경쟁할 수 있는 신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BH의 경우 엔진과 변속기는 물론 디자인 개발까지 끝낸 만큼 2007년에는 양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H에는 신형 그랜저에 장착된 람다 엔진보다 한등급 높은 엔진이 들어가며,최첨단 6단 자동변속기가 채택된다. 외관은 쏘나타 그랜저와 '형제 차량'임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패밀리 룩'으로 설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본 모델은 3500cc,4300cc,4500cc 등 3가지. 현대차 관계자는 "BH는 럭셔리 세단에 걸맞게 현대자동차 최초로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며 "에쿠스보다 차체 크기는 작지만 차량 성능이나 내부 편의사양은 오히려 한등급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대형 세단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에쿠스급 이상 대형차를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출시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