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느끼는 원리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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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과 같은 감각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신경 전달의 핵심 원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광주과학기술원 김재일 교수는 거미의 독을 이용해 신경세포 사이에서 신경 전달의 통로가 여닫히는 원리를 규명,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처' 11일자에 발표했다.
신경 전달은 칼슘 이온,칼륨 이온,나트륨 이온 등 전기를 띤 각종 이온 상태의 물질들이 신경세포 사이에서 이동함으로써 이뤄진다. 그 이동 통로가 되는 신경전달 통로(이온 채널)는 이온 물질의 농도를 감지,아주 미세한 전압의 차이를 느낌으로써 열렸다가 닫히게 된다. 신경전달 통로의 문이 전압감지 센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연구팀은 거미의 독이 신경세포에서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연구한 결과 신경전달 통로의 전압 감지센서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세포의 바깥쪽에 있음을 알아냈다. 기존에는 이 같은 전압 감지 영역이 세포막 안쪽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활용하면 신경 전달의 원리를 규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통증을 수반하는 각종 신경계통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 개발도 앞당길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편 이날 네이처는 한국 일본 등에서 자라는 자포니카종 벼의 유전자가 완전 해독됐다고 발표했다.
네이처는 이번 벼 유전자의 해독은 일본 농업생산물자원연구소과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팀이 주도한 국제 벼 게놈 프로젝트에 의해 완성됐으며 그 결과 벼 유전자는 3만7544개이고 게놈의 크기를 나타내는 염기쌍은 인간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3억8900만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영양가가 높고 병충해에 강한 신품종 벼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번 연구에는 한국농업생명공학원의 김호일 박사와 장호한 박사가 참여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m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