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패션 스타일을 따라해 보세요.' 인기 연예인들에게 어울릴 것 같은 패션 액세서리를 연예인 사진과 함께 올려 판매하는 일명 '스타 파파라치(스타 엿보기) 숍'이 인터넷몰에서 유행이다. 스타이미지를 무차별적으로 이용한 얄팍한 상술이란 일부의 지적도 있지만 주 고객이 신세대인 만큼 마케팅 효과는 매우 크다. 마켓플레이스 G마켓(www.gmarket.co.kr)은 9일 탤런트 오윤아 이윤지 이유리 이민혁 등 신세대 스타 4명의 이미지에 맞는 패션상품을 판매하는 'G마켓 스타숍'을 오픈했다. 이 숍은 '섹시''깜찍''열정''쿨' 등 4명 스타의 이미지 컨셉트에 맞는 패션상품을 엄선해 판매 중이다. 이들 연예인은 자신들의 스타일 컨셉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데 직접 참여했다는 게 G마켓의 설명.G마켓은 이에 앞서 지난 7월 한 달간 전속모델인 이효리가 착용하는 의류 모자 팔찌 샌들 등 패션상품을 판매하는 'G마켓 효리숍'을 운영하기도 했다. G마켓 관계자는 "효리숍 오픈 후 관련 상품에 방문자수가 급증하며 의류 잡화매출이 40% 이상 신장될 정도로 '스타파워'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CJ몰(www.CJmall.com)은 탤런트 정려원,아나운서 정지영,모델 이기용의 일상 사진을 비롯 소장 패션 아이템인 목걸이 핸드백 등 100여종을 판매하는 '연예인 파파라치 숍'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CJ몰이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주연 배우 이영애가 입은 의상과 소품을 최근 경매에 부친 결과 500여명이 응찰하는 성황을 이뤘다. 금자가 출감할 때 입고 나온 물방울 무늬 원피스의 낙찰가는 80만9000원에 달했다. 연예인의 이름을 '브랜드'로 내세워 대형 인터넷몰에 들어가 각종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점포도 늘고 있다. 이들 점포는 연예인이 직접 운영하기보다 대부분 전문업체에 운영을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형 인터넷몰에는 이승연의 '어바웃엘'(G마켓),이혜영의 '미싱도로시'(CJ몰),이현우의 '팻독',이의정의 '엘모너'(우리닷컴),구준엽의 'G-LIMIT'(H몰),김흥국의 '파필리오'(H몰) 등 스타점포가 활동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