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중국 차관 논란.. 10억달러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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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개발국의 빈곤퇴치에 앞장서야 할 세계은행이 외국인 투자가 쇄도하는 중국에 차관을 집중 제공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이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세계은행이 연간 예산(223억달러)의 4.5% 수준인 10억달러를 중국에 빌려주고 있다"며 "미국 정가에선 중국이 부당한 보조금을 받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던칸 헌터 미 하원 군사위원장은 "중국이 도로 건설 등에 쓰겠다며 세계은행에서 빌린 돈을 군사장비 도입이나 미국 기업 인수에 쓰고 있는 점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풍부한 자금력을 배경으로 올 들어 미 정유업체인 유노칼과 메이택 인수를 추진한 데 이어 국영 담배회사까지 해외기업 인수 컨소시엄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