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관하는 '이달의 엔지니어상' 8월 수상자로 대기업부문에 현대건설 박구용 부장(42)이,중소기업 부문에 경안전선 김맹수 연구소장(43)이 선정됐다. 현대건설 박 부장은 국내외 주요 토목공사에 설계 신기술을 적용,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싱가포르 브라니 터미널 공사를 비롯 울산 신항 남방파제 축조공사,부산항 국제여객 및 해경부두 축조공사,광양항 컨테이너 터미널 축조공사 등 대형 국책공사에서 기술력을 발휘했다. 특히 겨울철에는 제작할 수 없었던 대형 케이슨(방파제나 안벽에 적용되는 철근 콘크리트 함)을 연중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공법과 항만 오염을 최소화시켰다. 경안전선 김 연구소장은 군사보안을 이유로 선진국들이 기술 이전을 기피해온 잠수함용 어뢰 유도 통신선과 탄착점 분석 시스템을 자체 개발,국내 군수산업 발전에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어뢰 유도용 통신선은 수중에서 수십km 거리에 있는 목표물까지 어뢰를 유도하는 장비로 잠수함용 어뢰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김 소장은 미국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만 개발한 이 기술을 국산화해 수출에도 성공했다. 수상자들에게는 과학기술부총리상과 포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