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자산운용의 경영권 개입 시도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최태원 SK㈜ 회장이 계열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내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면서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8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 신입사원, 부ㆍ차장, 임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워크숍 등 계열사 임직원 교육에 12번 참가했다. 최 회장은 대주주였던 소버린측이 자신의 이사직 박탈을 추진하기 시작한 지난해에는 총 18회에 걸쳐 계열사 워크숍 등에 참석한 바 있다. 따라서 연말까지 상반기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최 회장의 계열사 임직원 대상 교육 참가 횟수가 작년 수준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고 SK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소버린측이 최근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외국계 자본의 경영권 개입에 대한 부담을 완전히 털어버렸기 때문에 앞으로 신성장동력 발굴과 조직 문화 정립 차원에서도 임직원들과의 만남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최 회장은 통상 30분간 강연을 하고 2시간 동안 자유롭게 질문과 응답을 주고 받은 뒤 저녁 식사를 같이 하며 임직원들과의 친밀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달 용인 연수원에서 열린 `하계 신입사원과의 대화'행사에서는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회사 새내기들과 가까이하기 위해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SK그룹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