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對) 이라크 정책과 관련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지지도가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미국의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지난 2-4일 1천4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4%만이 부시 대통령이 현재 취하고 있는 이라크 정책을 지지한다고 대답했으며 61%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라크전으로 미국이 더 안전해졌다는 의견은 28%에 불과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의견은 64%에 달했다. 뉴스위크 여론조사에서 이라크전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4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달전 조사에서는 41%가 이라크 정책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했었다. 또 50%는 미국이 이라크의 치안 확보와 민주주의 수립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잃고 있다고 답했으며 치안 및 민주주의 수립 노력이 진전을 보고 있다는 의견은 40%에 그쳤다. 이와 함께 목표를 달성할 때 까지 미군을 대규모로 이라크에 주둔시켜야 한다는 의견은 26%에 불과했고, 38%는 1년 이내의 주둔, 13%는 1∼2년의 주둔을 지지했으며, 12%는 미군이 즉각 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 방법을 지지하는 의견도 42%로 떨어졌고, 전체의 51%는 부시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방식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분야별로는 국토안보 분야가 51%로 가장 높았으나 이것도 3월 조사에 비해서는 6%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경제(40%) 교육(44%) 에너지 정책(34%) 환경(39%) 사회보장(32%) 분야 등에서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의 오차한계는 ±4%포인트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