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3:47
수정2006.04.09 17:17
신충식 에센시아 대표(사진)는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다.
지난 90년 진료받던 치과 의사로부터 칫솔에 세균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칫솔살균기 사업을 시작한 신 대표는 93년 시행착오를 거듭해 개발한 첫 제품이 팔리지 않아 회사를 부도 내고 집마저 경매로 넘기는 쓰라림을 겪어야 했다.
특히 막내 아들이 폐렴에 걸렸는 데도 치료비가 없어 고심하던 신 대표는 아들을 병원 응급실에 버리다시피하고 도망쳐 나오기도 했다.
신 대표는 2년여간 채권자들을 피해 은둔 생활을 했지만 칫솔 살균기에 대한 미련은 버리지 않았다.
그는 지방에서 건어물 장사를 하며 연구개발 자금을 벌어 칫솔살균기 연구를 계속해 나갔다.
95년 여름 우연히 에센시아 제품이 매스컴을 타게 됐고 신 대표는 '대박'의 기회를 거머쥐었다.
신 대표는 "첫 제품 이후 3년여 만에 개발된 칫솔 살균기는 방송에 나간 뒤 주문이 쏟아졌고 홈쇼핑과 대형 할인점 등에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이어 "누구에게나 시련의 시기는 다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어떠한 종류의 위기라 할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신념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하반기 중 해외에서 200만달러의 수출 오더를 더 따내 1500만달러를 맞추고 국내 판매 50억원을 올리면 올해 200억원 매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센시아는 지난해 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