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분석] 철강 .. 계절특수.업황 호전...'최고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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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주가 이달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며 사상 최고치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2~3월을 정점으로 세계 철강 경기가 꺾인 이후 주가도 2분기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7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8월엔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
이유는 중국의 철강자급률 확대에 따라 급락했던 국제 철강가격이 가을 성수기를 앞두고 횡보세로 돌아서면서 업황 호전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철강 시황을 주도하는 중국의 철근 형강가격은 이미 반등을 시작했고 판재류(강판 후판)도 급락세를 멈췄다.
또 세계 경제의 회복 신호가 감지되며 철강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대신증권 문정업 연구원은 "철강 시장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해 향후 소재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며 "4분기부터 국제 철강가격이 본격 반등을 시작해 내년 2분기까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철강주는 이달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며 조정장 속에서 사상 최고치에 도전하고 있다.
철강업종 지수는 2700대 진입을 노리고 있으며 지난 2월 말의 사상 최고치(2818) 돌파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업종 대표주인 포스코도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철강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이 시장 평균의 3분의 1 수준인 3~4배에 불과한 점도 강세의 배경이다.
대신증권은 "철강주 PER는 포스코 4.1배,동국제강 3.6배,동부제강 3.4배로 저평가됐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점이 부각되면서 최근 기관투자가들도 철강주 매수를 확대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공급 확대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동양종금증권 박기현 연구원은 "철강 경기가 기조적인 상승세로 접어들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건설 수요 등을 감안해 볼 때 하반기 시장 상황은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양기인 제조업팀장은 "최근 미국 경기지표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서 보듯 선진국 경기가 상승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철강주들의 목표가 상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