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증권사들로부터 매수 추천이라는 '러브 콜'을 받은 기업들이 있다.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으므로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KT&G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0.9%,37.9% 줄었다. 그러나 실적 발표 후 골드만삭스는 KT&G의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높였다. 2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배당 매력으로 주가 하락 위험이 제한적이고 하반기 담배 시장도 점차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분기 순이익이 1분기에 비해 23.3%나 줄어든 고려아연은 연말부터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매수 추천을 받았다. 동양종금증권은 "4분기에 아연가격의 재반등과 함께 인듐의 판매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돼 지금을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며 '매수' 의견과 3만62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극장 유통업체인 CJ CGV는 2분기 영업이익이 37억원으로 1분기보다 62.9%나 줄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은 "영화 콘텐츠 경쟁력의 강화와 여가시간 확대 등으로 향후 2∼3년간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