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부터 발송자 정보를 위·변조한 스팸 메일은 자동으로 차단된다. 또 11월께는 스팸을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이 가동돼 연말까지 스팸 메일이 50% 줄어들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3일 발송자 정보를 위·변조한 스팸 메일을 차단하기 위해 12월부터 '메일서버 등록제(SPF)'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포털들이 서로 도메인 네임서버(DNS)를 등록함으로써 메일 서버에 도착한 메일이 표시된 포털에서 온 것인지 확인해 위·변조를 가리는 기술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발송 관련 정보가 위·변조된 스팸 메일은 수신자에게 전달되기 전에 포털의 메일 서버에서 자동으로 색출돼 차단된다. SPF에는 나우누리 네이버 네이트닷컴 드림위즈 엠파스 천리안 코리아닷컴 파란 한메일 핫메일 등 10개 포털이 참여한다. 정통부는 11월 말까지 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 공동으로 준비를 끝내고 12월부터 SPF를 가동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국내 포털로 표기된 스팸 메일의 90% 이상이 발송자 정보가 위·변조된 것이며 SPF가 가동되면 포털을 거치는 스팸 메일의 20%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정통부는 11월 스팸메일 실시간 차단 시스템(RBL)도 가동키로 하고 준비하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스팸메일 실시간 차단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고 메일서버 등록제가 시행되면 올 연말께는 스팸 메일이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통부는 최근 휴대폰 스팸을 대량 발송한 것으로 확인된 29개 전화번호에 대해 이용을 통제하라고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에 요청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