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 동상 철거하고 그 자리에 김일성 동상 세워야 직성 풀리나."(benjamin16) "점령군으로 행세했던 미군의 우두머리를 우리가 왜 기념하나."(끓는피)


네티즌들은 맥아더 동상 철거를 묻는 투표에서 '철거하지 말아야 한다(73%)'는 쪽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철거반대 네티즌들은 "당시 유엔의 정식결의로 참전한 사령관 맥아더를 이제 와서 왜 욕보이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아이디 'ifreemarket'은 "최근의 반미 풍조에 휩쓸려 차분한 성찰도 없이 '미국 것'이라면 일단 부수고, 없애고 보자는 식의 발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철거해야 한다(27%)'고 생각하는 네티즌들도 댓글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폈다.


아이디 'bearsangil'은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 한반도에도 핵폭탄 투하를 주장했던 사람이 바로 맥아더"라면서 "이런 사람에게 우리가 고마워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한편 아이디 'gswood'는 "일단 철거찬성에 투표했다"면서도 "완전히 없애는 것은 좀 심한 것 같고, 송도에 있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쪽으로 장소를 옮기는 것은 어떤가"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정리=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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