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시장의 '천덕꾸러기'로 여겨졌던 통신주가 요즘 관심주로 돌아서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평균 6%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립' 의견을 냈던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속속 '비중확대'로 돌아서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과징금 부과 등 '규제 리스크'가 여전해 통신주 투자는 보수적으로 해야 한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양측의 주장을 들어봤다.


지난 7월28일 급등했던 통신업종지수는 29일 소폭 하락 반전하면서 '1일 천하'에 그쳤다.


통신주 투자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규제 리스크,치열한 경쟁,성장정체 우려 등 각종 악재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상반기 유선통신업체는 1200억원의 사상 최대 과징금을 부과받아 규제 리스크가 극대화됐고 실적도 좋지 않았다.


하반기에도 규제 리스크는 통신주를 옥죌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이동통신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을 부과받을 것이란 우려가 남아 있다.


CID(발신자번호표시) 요금 조정도 이동통신사,특히 후발업체들의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유선통신업체는 하반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부정적이다.


하반기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개시되고 파워콤이 곧 초고속인터넷 소매사업에 진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업계 구도개편을 위한 M&A는 실현 가능성이 있고,그 당위성에도 공감한다.


하지만 하반기 하나로와 두루넷의 합병 이외에는 단기간에 실현가능한 M&A 재료는 없을 것 같다.


업체별로는 최고 수준의 배당매력이 있는 KT에 대해서만 낙관적 시각을 유지한다.


< 김상윤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