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게임이면서도 가장 속이기 쉬운 게임이다." (데이브 힐)



다양한 도구로 정지해 있는 볼을 치는 게임인 골프는 얼핏 쉬워 보인다.


하지만 골프에 몰입하면 할수록 다른 어느 게임보다도 어렵다는 것을 절감한다.


연습을 꾸준히 하고 컨디션도 최고조이며 자신감이 충만한 데도 스코어는 오히려 뒷걸음질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처럼 골퍼들 뜻대로 되지 않는 점이 골프의 매력인지도 모른다.


그런가 하면 골프는 '신사의 게임'이라고 한다.


에티켓이 기량보다 중요시되고 모든 규칙을 골퍼 스스로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도 안 보이는 러프에서 볼을 살짝 건드리고 싶은 유혹을 느껴보지 않은 골퍼는 없을 것이다.


또 움직여도 뭐라고 할 사람은 없다.


그렇지만 그런 일은 자신의 양심,동반자,나아가 골프게임 자체를 속이는 것으로 결국 골프에서 멀어지는 길이다.


데이브 힐은 미국 투어프로 시절 거침 없는 언사로 유명했던 선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