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홈쇼핑은 최근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초 5만9200원이던 주가가 최근 9만원대를 넘어섰다. 외국인 지분율도 33.24%에서 38.25%로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실적이 워낙 좋아 10만원대 돌파는 시간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애널리스트들은 12만원 선을 목표 주가로 제시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도 기대 이상이었다. 매출액은 110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2% 늘었지만 영업이익(206억원)과 순이익(143억원)은 각각 88.8%와 63.7%나 급증했다. 수익성이 이처럼 좋아지고 있는 것은 고부가 보험상품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 의류와 패션 등 고마진 제품의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 강희승 연구원은 "7월에도 가전제품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는 등 외형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며 "고마진 위주의 상품구성 전략,고단가 보험상품 확대,판매상품의 중국 소싱 등으로 수익성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성장동력 부문인 인터넷 쇼핑몰 부문에서 매출이 줄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지적되고 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J케이블넷의 자산 가치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점도 CJ홈쇼핑의 전망을 밝게 해 준다. CJ홈쇼핑은 CJ케이블넷의 지분을 60.9% 갖고 있다. CJ케이블넷은 양천방송을 포함,8개 유선방송국과 130만가구의 케이블TV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CJ투자증권 민영상 연구원은 "CJ홈쇼핑은 CJ케이블넷과 함께 CJ그룹의 주력 사업인 미디어전략 네트워크 중심축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MSO를 지배하는 지주회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홈쇼핑 사업도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방송 시간을 8시간에서 24시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것이 성사되면 급격한 외형 성장과 함께 단숨에 손익 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