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3:33
수정2006.04.09 17:14
'요즘 시장의 화두는 저PBR.'
최근 주식시장에서 PBR가 낮은 종목일수록 주가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종합주가지수가 900선 초반이던 지난 4월 말부터 7월20일까지 약 3개월간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업종별 주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거래소 제약업종의 경우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PBR가 낮은 종목들이 52.7% 오르는 동안 PBR가 높은 종목은 평균 28.7% 상승에 그쳤다. 건설업종도 저PBR주와 고PBR주의 상승률이 각각 36.4%와 26.2%로 큰 차이를 보였다. 유통 은행 업종 등도 PBR의 높낮이에 따라 수익률이 적게는 4%포인트에서 많게는 19%포인트 정도까지 벌어졌다.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다.통신장비 업종에서 저PBR주의 상승률이 58.8%에 달한 반면 고PBR주는 11.2%에 불과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주식시장에서 종목 선정의 잣대가 수익가치보다는 자산가치에 맞춰져 있다는 증거"라며 "자산가치가 높은 종목을 선호하는 적립식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