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닷새째 오르면서 2년10개월만에 540선을 탈환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이 커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개인과 테마주 중심의 장세 속에 나타나고 있는 과열의 신호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별다른 조정없이 540선 중반까지 달려온 시장은 무난하게 550선도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조정은 오더라도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개미 군단 급등 주도..과열 우려도 최근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들이 지속적인 매수세로 장세를 주도 하고 있다. 개인들은 지난 18일 이후 9거래일 중 8일간 매수 우위를 보이며 1천억원어치 이상을 순매수한 반면 같은 기간 관망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105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기관들도 지난 11일 이후 차익실현에 치중해오다 최근 `사자'로 돌아섰다. 특히 개인들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바이오 및 줄기세포 등 테마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졌고 일부 종목들은 이상 급등 양상을 보였다. 또 변동성이 심한 테마주에 개인들의 매기가 몰리면서 거래량과 미수금이 크게 늘어나는 등 과열의 조짐도 나타났다. 대우증권 신동민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은 펀더멘털보다 수급이 반영되는 시점으로 보인다"며 "급등한 유가증권시장에서 기회를 놓친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 베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세에 순응한다는 면도 있지만 시장의 중심이 테마를 중심으로 다시 펼쳐지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증권 이영곤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부터 개인들의 코스닥 참여가 늘면서 거래량과 매수금이 크게 늘었다"며 "결국 개인들의 참여로 시장이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기다려도 오지않는 조정..550선 도약 낙관으로 전망 바뀌어 540선에서 예상됐던 강력한 조정 압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28일 코스닥지수는 9포인트가 넘게 오르면서 장중 한 때 550선에 육박한 끝에 547선으로 마감, 540선 저항 예상을 무색케했다. 이러한 가운데 시장이 기다렸던 조정을 받을 것인 지 아니면 브레이크 없는 행진을 지속할 것인 지에 대한 시각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한화증권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은 과열을 안고 가는 상황인 만큼 과열을 식히는 단기조정을 거친 뒤 추가상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따라서 단기 급등주에 대한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다만 그는 "하반기에는 지금보다 한차원 높은 수준까지 갈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계속 고점을 높이는 상황이다. 따라서 추세가 바뀔만한 큰 재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조정이 오더라도 미미할 것인만큼 550포인트 도약은 낙관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신 애널리스트도 "일단 540선 중반에 올라선 만큼 곧바로 550을 돌파하는 것은 물론 향후 600 돌파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며 "NHN 등 일부 우량주의 주가 레벨업 여부에 주목할 때"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meolakim@yna.co.kr